전국 BF 잘함
경주의 잠 못 드는 가을
천년고도 경주의 밤
경주의 밤은 단순한 어둠의 시간이 아니다. 고요 속에서 역사의 숨결과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경주의 밤은 낮보다 더 신비롭고, 더 경이로우며, 더 특별하다. 천년의 시간이 현재와 공존하기 때문이다. 고요함 속에 빛나는 고대의 시간 속으로 떠난다
writing & photo. 임운석 여행작가 ⓒ. 한국관광공사
우주를 향한 신비와
신라 왕실의 품격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가 응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도시이다. 경주의 여러 역사유적지 가운데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일원은 특히 야경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경주를 대표하는 이미지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게 첨성대이다. 한때 우리나라 화폐에도 등장했던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로 알려져 있다. 첨성대는 높이 약 9.5m 규모로 신라 선덕여왕 때 축조되었다. 첨성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아랫부분의 기단부, 중간 부분의 원통부, 윗부분의 정자석이 그것이다. 첨성대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부분은 정(井)을 닮은 사각형의 정상부와 정면에 나 있는 창(窓)이다. 특히 수시로 변하는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 덕분에 다양한 색깔로 변하는데,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하다.
첨성대가 신비의 아이콘이라면 약 600m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화려한 신라 왕궁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곳은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써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다. 그렇지만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장으로도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는 그 이름에 걸맞게 낮보다 밤이 더 낭만적이다. 인공 연못인 월지는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연못 전체가 한눈에 보이지 않도록 해 그 규모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 3채의 건물이 복원되어 있어 월지와 함께 화려한 야경을 선보인다.
야간 경관조명에
천년의 역사가 빛나다
계림은 신라 건국의 역사가 깃든 비밀의 숲이다. 설화에 따르면 신라의 시조 박, 석, 김 씨 가운데 김알지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탄생 설화의 배경이 된 곳답게 수령을 헤아릴 수 없는 고목과 노거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해 질 녘 경관조명이 들어오면 천년의 신비가 눈앞에서 깨어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계림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300m쯤 걸어가면 신라의 땅에 자리 잡은 조선의 공간이 펼쳐진다. 경주향교와 최 부자댁이 있는 경주 교촌한옥마을이다.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기와의 물결에 취해 타박타박 골목을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빼놓지 말고 챙겨봐야 할 특별한 야경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교량인 월정교이다.
2018년에 복원된 월정교는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용도였다고 전하며, 복원에 걸린 기간만 34년이다. 월정교는 신라 건축의 백미라 할 정도로 매우 화려하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월정교와 교촌교 사이에 있는 징검다리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해야 한다.
다음 목적지는 월정교에서 약 1.5km 떨어진 황리단길이다.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처럼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다. 대부분 상점이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레트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야경을 즐긴 뒤 늦은 저녁을 해결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한국관광공사
경주의 랜드마크와
보문호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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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호는 1970년대 관광 개발을 위해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개발된 지 50년이 훨쩍 지난 덕분에 호수 주변 풍경이 세월의 멋을 더하고 있다. 특히 봄엔 벚꽃, 가을엔 단풍으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보문호는 해거름에 찾아도 운치 있다. 보문호 둘레를 따라 조성된 보문호 둘레길(약 8km)은 탁 트인 호수를 벗 삼아 이른바 ‘달빛샤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리는 경주엑스포는 1998년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문화예술축제이다. 보문호 관광단지와 가까워 함께 찾아볼 만하다. 무엇보다 고층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주에서 높이 82m에 이르는 경주타워는 이곳의 랜드마크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뜬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면 화려한 멀티 영상 감상을 비롯해 엑스포대공원과 보문단지의 경관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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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시
- 무료
- 유아차/휠체어 진입 가능, 인근 대릉원 공영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 가능(일부 제외)
- 소형(승용차) 기준 2시간까지 2,000원
- 매일 09:00~22:00
- 어른/개인 3,000원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일부 제외)
- 무료
- 상시
- 무료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일부 제외)
- 무료
- 상시
- 무료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일부 제외)
- 무료
- 매일 10:00~18:00(계절별 탄력 운영)
- 대인 보통권 기준 12,000원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
- 무료
경주 식도락 여행의 팁
경주는 천년고도답게 지역 특색이 잘 드러난 향토 음식과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감각적인 음식들로 크게 나뉜다. 향토 음식은 경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한다.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그 인근에 맛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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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먹거리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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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에서 만들어 파는 빵이다. 보기 드물게 원조 창업주가 분명한 빵이다. 현재 경주 황남빵의 3대 빵집은 최영화빵, 경주빵, 이상복명과 등이다. 이외에 황남동 근처에 비슷한 빵을 파는 가게가 많다. 찰보리빵과 함께 경주시가 지정한 전통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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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김밥
우리나라 3대 김밥이라 불리는 이곳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었다. 달걀 지단이 김밥 속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여서 일명 ‘달걀김밥’이라 부른다. 과거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 허기진 이들을 위해 지금처럼 김밥이 커졌다고 한다. 야경 명소와 가까워 이용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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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밥정식
경주에는 다양한 맛집거리가 있다. 그중 하나가 황리단길에 있는 쌈밥거리이다. 주메뉴인 쌈밥 정식은 고기구이를 기본으로 신선한 쌈채와 맛깔스러운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쌈채가 메인인 만큼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