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BF 잘함

충주는 에어컨이 필요 없다?!
시원한 동굴에서 야경 명소까지

후텁지근한 날씨가 문제라면 충청북도 충주에 주목하자. 지금 충주에 가면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는 서늘한 활옥동굴과 탁 트인 남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에 몸도 마음도 가볍다. 무장애 탐방이 가능한 ‘열린관광지’ 충주가 한결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writing & photo. 임운석 여행작가

서늘한 이색체험굴,
활옥동굴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더 시원한 곳이 있다. 연중 평균 온도가 섭씨 14~15도 수준이어서 반드시 긴소매 겉옷을 챙겨야 하는 곳, 바로 활옥동굴이다. 지난해 활옥동굴을 찾은 방문자가 44만 명이 넘을 만큼 이곳의 인기는 대단하다. 원래 이곳은 100여 년 동안 활옥과 백옥, 활석 등을 캐던 국내 유일 활석광산이었다. 동굴은 총길이 57km, 수직고 711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2019년 채광에 따른 경제성이 떨어져 폐광했다. 지금은 힐링과 체험 동굴로 거듭났다. 여타 천연동굴에 비해 어둡지 않고 조명이 밝은 편인데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닥이 평탄하다.
활옥동굴에서 관람이 가능한 구간은 2.5km이다. 이 구간에 LED조형물, 공연장, 건강 테라피, 스마트팜농장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동굴 안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무척 많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야광 벽화 앞에서 아이들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흰색 옷은 물론이고 치아까지 형광색으로 변하는 게 신기해서다. 바닥 위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와 재밌는 포토존도 놓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카약 보트 체험이 백미다. 바닥이 투명한 보트를 타고 직접 노를 저어 이동하는 이색 체험이다. 동굴 카페도 이채롭다. 신선한 제철 과일주스를 즐기거나 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호반산책의 ‘찐맛’,
중앙탑사적공원

충주는 한반도 중원문화의 중심지였다. 이를 증명하듯 충주에는 중앙탑이라 불리는 충주탑 평리칠층석탑(국보)이 있다. 중앙탑은 공원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높은 둔덕에 우뚝 서 있다. 그래서 실제 높이(14.5m)보다 훨씬 웅장해 보인다. 이 공원의 매력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한강을 따라 호반 산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산책로 주변에 조성된 야외 조각 공원도 멋있다.
중앙탑사적공원은 ‘열린관광지’로 조성되어 무장애 관광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가 대표적이다. 한낮의 볕이 뜨겁다면 충주박물관을 찾아보자. 제1관은 역사실과 민속실, 제2관은 선사시대부터 이어온 충주의 역사를 마주한다. 중앙탑사적공원은 일몰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중앙탑 뒤로 뉘엿뉘엿 저무는 낙조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일몰 이후 야경도 놓치지 말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 중 한 곳인 만큼 낮과 다른 특별한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역사에서 놀이까지,
탄금대와 세계무술박물관

삼국시대 신라가 충주를 지배할 당시 우륵이 기암절벽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 바로 남한강변에 우뚝한 탄금대이다. 최고의 악성이라 칭송받는 우륵이 경치에 취해 가야금을 연주했다니, 그 멋진 풍경은 더 말해야 무엇하랴. 반면 탄금대는 역사적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였던 탄금대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왜군에 맞서 전투를 치르다 전사한 안타까운 현장이기도 하다.
탄금대가 위치한 대문산을 내려서면 연꽃이 만개한 탄금연못, 시원하게 치솟는 바닥분수, 한번 발을 들이면 좀처럼 출구를 찾기 힘든 돌미로원, 어린 자녀와 함께 찾기 좋은 라바랜드, 세계무술박물관 등이 자리한다. 그중 세계무술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술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이다. 무술에 대한 기본정보와 세계 각국의 무술의 종류와 각종 무기가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활옥동굴
  • 09:00~18:00(입장 마감 17:00)
  • 성인 10,000원, 청소년 9,000원, 소인 8,000원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 가능(일부 제외)
  • 무료
말티재 전망대
  • 24시간 운영
    (충주박물관 09:00~18:00, 월요일 휴무)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
  • 무료
탄금대
  • 24시간 운영
    (세계무술박물관 09:00~18:00, 월요일 휴무)
  • 무료
  • 유아차/휠체어 진입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무장애 탐방로
  • 무료

충주 식도락 여행의 팁

충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장답게 지역 특색이 잘 드러난 음식이 많다. 식재료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청정한 자연에서 얻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대부분이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있다.

  • 충주 먹거리 3종 세트

  • 민물고기 매운탕

    내륙의 바다라는 별명을 가진 충주호와 남한강을 끼고 있는 충주는 민물매운탕을 즐겨 먹는다. 충주호에서 직접 잡은 쏘가리와 빠가사리를 넣어 끓인 민물고기 매운탕과 민물새우를 넣어 끓이는 새뱅이매운탕이 별미다. 중앙탑공원 인근에 전문점이 많이 모여 있다.

  • 충청도식 짜글이

    일반적인 김치찌개 조리방식이 아닌, 제육과 김치를 따로 볶은 뒤, 다시 제육과 김치를 1:1의 비율로 담아낸다. 여기에 육수를 넣고 자박하게 끓여 먹는다. 총 3번의 조리과정을 거쳐 완성됨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 꿩요리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는 충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이곳에 가면 꿩 조형물이 있을 정도로 꿩 요리가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향토 음식인 만큼 본고장의 맛에 도전해보자. 개운한 맛이 일품인 꿩샤브샤브가 먹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