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다

명나라 우겸을 통해 배우는 공무원의 청렴 정신

양쪽 소맷자락에 맑은 바람이 분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 양수청풍(兩袖淸風). 이는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관리의 태도를 유지한 명나라 우겸의 삶을 관통하는 말이다. 그리고 현대의 공무원들 또한 우겸처럼 청렴결백의 정신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writing. 조서현

명나라 우겸에게서 배우는 청렴 정신

명나라 관리 우겸은 여러 차례 반란을 진압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인물로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다. 그리고 청렴한 관리로 명성이 자자하기도 한데, 그와 같이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당시 명나라에는 외지의 관리가 수도로 올라갈 때 재물과 그 지방의 특산물을 명문 세가에 바치는 풍조가 만연했다. 많은 관리의 기강은 해이해져 있었지만, 우겸은 매번 수도로 올라갈 때 빈손을 고집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우겸에게 “지방의 특산물이라도 갖고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이 말을 들은 우겸은 “두 소매에 바람만 넣고 천자를 뵈러 가서 백성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면하리라(淸風兩袖朝天去, 免得閭閻話短長)”라며 답했다고 한다.
이는 관리들의 착취로 인해 고장의 특산품을 백성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알고, 폭이 넓어 뇌물을 숨기는 데 활용되기도 했던 옷소매에 깨끗한 바람, 즉 청렴결백함만 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겸은 청렴한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백성들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그는 뇌물과 부정부패를 멀리하며, 남들과 달리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를 선택한 것이다.

청렴,
나랏일을 하는 이들이 지녀야 할 태도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다. 청렴은 공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덕목이다. 탐욕 없이 고결한 관리였던 과거 우겸의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청렴 정신은 오늘날 공무원에게도 여전히 요구되는 기본자세이다. 공무원은 우겸을 본받아 절차를 준수하고, 사적 이익을 챙기지 않으며, 주변의 강요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 공무원은 나라 운영의 기반이고 이들이 올바른 정신을 지니지 않으면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해 청렴 교육을 이수하는 등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공무원 개개인의 청렴을 지키기 위한 의지이다. 공무원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으며 스스로의 행실이 나라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끼치는 영향력을 인지해야 한다. 우겸의 공정과 청렴의 자세를 가슴에 새기며 진정 올바른 정신을 추구해야 하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