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 현장 속으로 1

한센인에게
힘이 되어 주는 권익위

한센인 지원 시설 관계자 격려 및 현장 의견 청취

5월 17일은 한센인의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2004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일에 맞춰 한센인의 날을 지정했다. 따뜻한 봄날, 국민권익위원회는 한센인의 권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성라자로 마을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 중인 유철환 위원장(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현장조정회의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요양시설 입소자 및 관계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3월 22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센인 요양시설 ‘성라자로 마을’과 한센인 의료사업 기관 ‘한국한센복지협회’를 방문했다.

2022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한센인 대표 이길용 등 1,196명으로부터 「한센인 요양시설 운영 갈등 해소 및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질병관리청과 성라자로마을, 한국한센총연합회 대표 등과 함께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센인들의 고충 해결에 앞장서 왔다.
경기도 의왕시의 성라자로 마을은 1950년 6월 설립된 우리나라 천주교 최초 한센인 구호사업기관으로 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에서 2016년 6월 사회복지시설로 인가받아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예방 및 치유된 환자들의 사회복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설립된 지 70년 이상이 된 해당 시설은 입소자 요양 보조 인력 부족과 입소자 제한 등으로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른 집단민원이 접수되어 지난해 11월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한센인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한센복지협회는 1948년 9월 설립되어 한센병 치료 및 이동 진료, 지역주민의 한센병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이동 검진 등 의료사업과 한센병 연구 및 나균 유지관리, 한센 장애인에 대한 재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한센복지협회, 성라자로 마을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설 입소자 및 관계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철환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으로 시설에 입소한 한센인들의 어려움은 물론, 한센인 구호사업 기관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민권익위는 앞으로 한센인 구호사업 기관 관계자들의 복지 향상은 물론, 한센인들이 충분한 요양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한센인의 권익을 위한 굳은 의지를 보 였다.